[최용재기자] 2011 시즌 K리그의 이슈 중 하나는 단연 김정우(29, 상주 상무)다.
김정우는 올 시즌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에 득점 1위를 질주했고, 중간에 잠시 데얀에 득점 1위를 내주기는 했지만 현재 다시 득점 1위에 올라있다.
21라운드가 끝난 지금 김정우는 정규리그 18경기에서 나서 15골을 성공시켰다. 데얀과 득점 공동 1위다. 하지만 경기당 득점은 김정우가 0.83골로 데얀에 앞서고 있다. 남은 정규리그에서 김정우와 데얀의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공격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K리그 최고의 킬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정우. 그에게 또 다른 이슈가 찾아오고 있다. 바로 성남 일화로의 복귀다. 김정우는 오는 9월 말에 상주 상무에서 제대해 원 소속팀인 성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리그 득점 1위의 합류. 신태용 감독과 성남 선수단은 웃음꽃을 피우며 9월을 기다리고 있다.
2009년 신 감독이 성남의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당시 김정우는 성남의 캡틴이었다. 그리고 그해 K리그 준우승, FA컵 준우승 등 K리그를 수놓았던 '신태용 매직'에 김정우는 큰 역할을 해냈다. 신 감독과 성남 선수들의 신뢰는 그래서 두텁다.
김정우가 성남에 돌아온다면 성남은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고, 특히 신 감독이 모든 것을 걸었다던 FA컵에 김정우가 힘을 보탤 수 있다. 성남이 오는 24일 포항과의 FA컵 4강전에서 승리한다면 10월15일 열리는 결승전에 김정우를 활용할 수 있다. 김정우가 결승전에 뛴다면 그만큼 우승컵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성남에 복귀할 김정우 활용법 준비를 이미 마쳤다. 신 감독은 김정우의 공격적인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2009년 당시에는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지금 공격 본능을 깨우고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기에 그 능력을 성남에 녹아들게 하려는 계획이다.
그래서 신 감독의 구상은 김정우를 라돈치치의 밑에 위치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양 사이드에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는 에벨톤과 에벨찡요를 배치한다. 라돈치치-김정우-에벨톤-에벨찡요로 이어지는 성남의 공격라인은 K리그 어느 클럽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신 감독은 "(김)정우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정우의 공격력을 충분히 활용할 생각이다. 정우의 골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반갑다. 정우가 복귀하면 성남 스쿼드가 강해지고 기존 선수들에게도 힘이 될 수 있다. 정우가 돌아올 때까지 K리그 승점을 잘 쌓고 FA컵 결승에 진출한다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정우가 FA컵 결승에 뛴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며 김정우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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