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생일을 맞아 자축포를 기대했지만, 바라던 홈런포를 터지지 않았다. 이승엽(오릭스)의 타격감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승엽은 18일 후쿠오카 야후돔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서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도 0-4로 무너지면서 3연패 수렁.
이승엽은 지난 14일 세이부전에서 9회말 대타 출장해 10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중심타자로서 자존심을 세우는 듯 했다.
하지만 16일 소프트뱅크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17일 경기서는 9회초 대타 출장했지만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까지 3경기 9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이다.
첫 타석에서의 범타가 아쉬움이 컸다. 오릭스는 1회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일궈낸 가운데 이승엽의 타석이 찾아온 것. 하지만 이승엽은 상대 선발 우완 오바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139km)에 그만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초반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담 탓일까. 이승엽은 이후 상대의 유인구에 쉽게 속아넘어가면서 만회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승엽은 0-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바의 초구 바깥쪽 직구(137km)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6회초 2사 1루서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4로 뒤진 마지막 9회초 1사 1루서도 이승엽은 초구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결국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서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로써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1푼에서 2할7리(237타수 49안타)로 조금 더 낮아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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