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이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9월 중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6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공을 던져도 좋다는 최종 진단을 받고 돌아왔다.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ITP(Interval Throwing Program,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마치고 롱토스 90m를 무리 없이 소화해낸 김광현은 불펜피칭이 가능한 지 담당 의사의 최종진단을 받기 위해 진료를 다시 받기로 결정했고, 합격 사인을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처음으로 30개 가량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는 얻지 못했다.
이후 30일 두 번째 불펜 피칭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투구수가 50개로 늘어났다. 처음과는 달리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구위를 느끼며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다. SK 구단에 따르면 김광현은 "이제 잡혀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광현과 동행하고 있는 최일언 투수코치도 이만수 감독대행에게 "이 정도면 됐다"라며 긍정적인 보고를 올렸다.
이 대행 역시 김광현의 복귀가 반갑다. 엄정욱마저 오른 엄지손가락 물집으로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없어 선발진이 초비상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운 팀 사정으로 인해 김광현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겠다는 이만수 감독대행의 의지는 확고하다. 이 대행은 "최 코치와도 서두르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 문제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차근차근 관리해주면 다시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관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월 중순 정도일 것"이라며 김광현의 복귀 시점을 전했다.
예정대로 9월 중순에 '건강한' 김광현이 복귀한다면 SK의 막판 순위싸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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