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결국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일 옆구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추신수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클리블랜드는 트리플A 왼손 투수 닉 해가든을 추신수 대신 로스터에 올렸다.
추신수의 부상자 명단 등록일은 8월28일(현지 날짜)로 소급 적용되며 9월13일(현지 날짜) 이후 복귀할 수 있다.
이같은 조치는 추신수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안간 힘을 다하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것을 늦춰가며 추신수의 조기 복귀에 미련을 가졌지만 사실상 이를 포기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추신수는 이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8월)28일에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옆구리에 통증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통증이 처음 시작된 건 지난달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였다. 스윙을 하다 멈추는 순간 여태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통증이 옆구리에 찾아온 것이다.
추신수는 다음 날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에서 빠진 뒤 이튿날 경기 대수비로 출장한 데 이어 28일 우익수로 선발 출장을 했다. 하지만 스윙을 멈출 때에만 찾아오던 통증은 스윙을 할 때에도 느껴졌고 결국 경기 도중 교체됐다.
당시 클리블랜드 트레이너 로니 솔로프는 몸짓을 보고 곧바로 교체를 건의하려 했지만 추신수는 경기 출장 욕심에 2이닝만 더 뛰어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나 추신수는 1이닝만에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쉬면서 경과를 지켜보았지만 회복이 빠르지 않았고, 클리블랜드는 고육책을 선택했다.
추신수는 지난 6월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투구에 맞아 왼손 엄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 6주가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올해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에 홈런 여덟 개, 타점 36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손가락 골정상에서 복귀한 이후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0-7로 패배, 시즌 68승66패를 기록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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