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해트트릭을 해내며 화려하게 부활한 '주장' 박주영(26, 아스널)이 팀 조직력이 살아난 것을 대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박주영은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서 해트트릭을 해내며 한국의 6-0 대승에 주역이 됐다.
경기 뒤 촉박한 쿠웨이트 원정길 항공 시간으로 간략하게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응한 박주영은 "선수들이 잘 따라줘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팀 전체가 공간을 창출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간 것이 승리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첫 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7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쿠웨이트와 2차전은 원정경기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래도 박주영은 "원정은 어렵겠지만 한두 번 치러본 것이 아니다. 원정 경기 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라고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고르게 오가며 활약한 박주영은 '박주영 시프트'에 대해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면 공간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역시 프리미어리거로 이날 두 골을 넣은 지동원(선덜랜드)은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는 조광래 감독의 말을 마음에 새겼다"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전반전에 레바논 수비들의 힘을 빼놓아 후반에 플레이 하기가 쉬웠다. 소속팀에 돌아가 심기일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좋은 결과에 즐거워했다.
대승으로 인한 방심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방심하면 감독님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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