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이 2연승을 달리며 서울 라이벌인 5위 LG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김동주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51승 58패 2무를 기록한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5위 LG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전날 두산에 패하며 4위까지 내려앉은 KIA는 5연패에 빠지며 위기 탈출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3위 SK도 이날 한화에 패하면서 3위와 승차없는 4위를 이어갔다.
김선우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13승(7패)째를 수확했다. 박현준(LG)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 지난달 18일 잠실 LG전부터 계속된 개인 5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득점 공방이 뜨거웠다. 시작은 KIA가 좋았다. KIA는 2회초 안치홍와 신종길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2, 3루서 이현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 두산이 곧바로 반격했다. 양의지와 윤석민이 각각 볼넷과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이원석이 상대 선발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노려쳐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2-1, 점수를 뒤집었다.
KIA는 5회초 이용규의 빠른발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이현곤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용규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숙히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선빈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있던 이용규가 홈으로 파고들어 3-2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도 그대로 당하지만은 않았다. 5회말 1사 1,3 루서 양현종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와 3-3, 다시 동점이 됐다.
결국, 두산 '두목곰' 김동주의 방망이에서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6회말 두산은 안타 없이 몸에맞는 공과 볼넷으로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대타로 나선 김동주가 바뀐 투수 서재응의 떨어지는 공을 걷어올려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 5-3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계속된 2사 1, 2루서 임재철의 추가 적시타가 터져 점수를 6-3까지 벌렸다.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3이닝 6실점) 이후 18일만에 선발 등판한 KIA 양현종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4.2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개에 그쳤다.
두산은 김선우와 노경은, 페르난를 계투시켜 경기를 마무리한 반면 KIA는 양현종(4.2이닝)에 이어 손영민(0.1)-서재응(0.2)-심동섭(0.1)-유동훈(2) 등 5명의 투수를 투입, 불펜진 소모도 컸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손영민이 0.1이닝 2실점으로 6패(7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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