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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홈런 쳤던 이승엽, 무안타 2K로 주춤…팀은 연패 탈출


[석명기자] 이승엽(오릭스)이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쳤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거렸다.

이승엽은 13일 고베 홋토못토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지난 10일, 11일 세이부전에서 잇따라 홈런포를 가동하며 달궈졌던 방망이가 이날은 열기를 뿜어내지 못했다.

이승엽의 무안타는 부진했다기보다는 라쿠텐의 선발로 나선 이와쿠마 히사시가 워낙 좋은 공을 던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쿠마는 7회까지 던지는 동안 오릭스 타선을 상대로 단 2안타만 맞고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승엽 역시 세 차례 이와쿠마를 만나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회말 1사 후 주자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에는 내리 삼진 아웃.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이와쿠마의 몸쪽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을 했고, 7회말에는 2사 후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바깥쪽 꽉 차는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날 무안타로 이승엽의 타율은 조금 떨어져 2할1푼1리가 됐다.

이와쿠마의 호투에 맞서 오릭스도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무실점 역투로 맞불을 놓으며 양 팀은 팽팽한 0-0 균형을 이어갔다. 결국 9회 정규이닝까지 양 팀은 아무도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가네코는 9이닝 완투하며 5안타 무실점, 이와쿠마는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나란히 역투했지만 누구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 10회말 오릭스 공격에서 갈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5번타자 발디리스가 좌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작렬시켜 팀에 극적인 1-0 승리를 안긴 것. 이 홈런 한 방으로 오릭스는 최근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나며 라쿠텐과 다시 순위 바꿈을 해 3위로 올라섰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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