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조바한과 홈서 1-1 무승부…ACL 4강 진출 험난해져

[최용재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홈구장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 블루윙즈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조바한(이란)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ACL 4강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하게 됐다. 오는 28일 이란에서 펼쳐지는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하거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많은 골을 넣고 비겨야만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전반 수원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4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 8분 스테보의 헤딩 슈팅 등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조바한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중반, 그리고 종반에도 수원의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수원은 전반 26분 마토의 크로스에 이은 스테보의 헤딩슛, 30분 디에고의 왼발 슈팅, 34분 염기훈의 왼발 슈팅, 40분 박현범의 헤딩 슈팅 등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압도적인 흐름에도 수원은 선제골을 넣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쳐야만 했다.

후반, 수원은 전반과 같은 흐름을 가져갔다. 그리고 전반과 같이 주도권을 쥐고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자 수원은 후반 8분 디에고를 빼고 박종진을 투입시키며 첫 골을 위해 더욱 전진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오히려 조바한의 몫이었다. 조바한은 한 방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2분 문전에서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가지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다시 조바한을 몰아붙였다. 후반 14분 염기훈의 헤딩슛, 17분 염기훈의 왼발 중거리 슈팅 등으로 조바한을 두드린 수원은 21분 기어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박종진의 크로스를 박현범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동점골을 넣은 수원은 더욱 불타올랐고 더욱 매섭게 조바한을 두드렸다. 후반 28분 박현범의 헤딩슛, 30분 염기훈의 오른발 슈팅 등 수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잇따라 만들어냈다. 하지만 수원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전북은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레소 오사카와의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은 2골을 폭발시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