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SK 와이번스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14안타로 11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2로 크게 승리했다.
SK는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였는데,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 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2위 롯데도 이날 승리하면서 1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3연패 뒤 전날 가까스로 1승을 올렸으나 이날 SK에 패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회초부터 박진만의 선제 솔로포가 터지면서 SK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LG 선발 김성현의 몸쪽 낮은 직구를 당겨쳐 좌월 솔로포(6호)를 때려냈다.
홈런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SK는 곧바로 추가점을 올리며 일찍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3회초 조동화와 최윤석의 연속안타로 1사 2, 3루가 됐고, 박재상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나오며 3-0으로 앞섰다.
안치용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이어진 1, 3루 기회서는 박정권이 김성현의 130km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9호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6월 30일 이후 77일만에 날린 부활의 홈런포다.
SK는 행운의 점수도 얻었다. 6-2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서 김강민이 때린 내야안타 때 3루수 정성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추가했다.
SK는 8회초에도 김연훈, 이호준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2점을 보탰고, 9회초 정상호가 2타점 적시타까지 보태 대승을 확인했다.
LG는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정의윤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린 사이 1루에 있던 조인성이 홈까지 쇄도했으나 태그아웃돼 아쉽게 초반 추격 기회를 날렸다. 5회말 박경수와 이병규(9번)가 각각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만회했지만 마운드의 붕괴로 줄줄이 점수를 내줘 이길 수가 없었다.
SK 선발 고효준은 5이닝 동안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5승(7패)째를 수확했다. 선발승은 지난 6월 11일 잠실 두산전 이후 시즌 두 번째다. 이날 4피안타 5볼넷을 기록, 안타보다 볼넷이 더 많았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은 아니었으나 야수들의 철벽 수비와 타선 폭발 덕분에 무난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LG 선발 김성현은 3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2.2이닝만에 6개의 안타를 내주고 6실점(6자책)하는 바람에 시즌 9패(4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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