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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강자' 울산, 전역예정자 앞세운 상주를 넘어라


[이성필기자] K리그 가을축구를 향한 각 팀들의 살벌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주말 열릴 예정인 25라운드도 다양한 화제를 앞세워 축구팬들을 찾는다.

9월에 강한 울산 현대는 17일 상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울산은 지난 세 시즌 동안 9월에만 8승2무1패, 81.8%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가을 문턱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10일 24라운드에서도 난적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9월을 힘차게 출발했다. 쉽게 이기기 어렵다는 제주 원정에서 거둔 승리라 소득은 몇 배 이상이었다. 6위 부산 아이파크(39점)와 승점차도 7점으로 좁히며 역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상주전 승리는 울산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부산이 이번 라운드에서 난적 FC서울을 만나 경우에 따라서는 승점차를 4점으로 좁힐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설기현, 김신욱, 고창현 등 공격력 좋은 이들에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 강민수 등이 상주 압박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상주는 오는 21일 민간인으로 돌아갈 15명의 전역 대기자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울산에 양보할 생각이 없다. 리그 득점 2위 김정우도 팀 3연패를 끊고 멋진 승리로 전역 선물을 안겨주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상주는 김정우를 비롯해 전역자들에게 명예시민증을 주는 등 화려한 환송행사를 열어줄 계획이다. 성대한 행사를 위해서는 상주 소속으로서의 마지막 승리가 중요하다.

산술적으로 상주에도 6강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승점 25점을 기록중인 상주는 남은 여섯 경기를 모두 이기면 실낱같은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전역자가 대거 팀을 빠져나가면 전력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지만 화려한 꿈을 꿀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6강 희망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는 10위 인천 유나이티드(30점)는 2위 포항 스틸러스(46점)를 홈으로 불러들여 지난 어린이날 당한 1-4 대패 복수에 나선다. 24라운드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전북에 2-4로 패하며 기세가 꺾인 인천이지만 홈에서 포항을 잡고 6강 싸움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기세로 뭉쳐있다.

나름 인천에는 행운도 따른다. 포항의 주전 골키퍼 신화용이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는 만큼 엘리오, 김재웅, 정혁 등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항의 강철 수비를 헤집으며 골을 노린다.

무엇보다 그동안 등록을 위해 애를 썼던 알미르가 팀에 합류한 것이 인천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알미르는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을 거치며 107경기에서 25골을 넣은 골잡이다.

포항은 짠물축구 인천을 상대로 모따-아사모아-슈바 트리오를 앞세운다. 조커 고무열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지만 노장 노병준이 칼을 갈고 있다. 이 외에 성남 일화-광주FC, 대전 시티즌-대구FC도 각각 이겨야 하는 사연을 안고 팬들을 만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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