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최동수, 이만수도 인정한 일등공신

[권기범기자] 최동수(SK)가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고 환하게 웃었다. 그의 일격으로 SK는 기세를 되찾았고,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SK는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0-2로 뒤지던 6회초 단숨에 3점을 뽑아내 역전리드를 잡았고, 이후 추가점까지 보태 6-2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하루 만에 곧바로 2위를 탈환했다.

대타 최동수의 일격이 롯데를 무너뜨렸다. 0-2로 뒤지던 6회초 SK는 롯데 선발 사도스키를 공략했고, 안치용의 1타점 적시타 후 2사 2, 3루까지 일궈냈다. 여기서 좌타자 박정권 타석이 되자 양승호 감독은 좌완 강영식을 투입했고, 이만수 감독대행은 곧바로 칼을 뽑아들었다. 최동수를 대타 카드로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최동수는 강영식의 3구째 몸쪽공을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일격으로 SK는 단숨에 기세를 전환하면서 승리의 토대를 닦을 수 있었다.

최동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대타성공률이 4할5푼(20타수 9안타)이나 된다는 점에 대해 "후회가 남지 않게 매 타석 대타로 들어갈 때마다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을 강하게 한다"고 그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최동수는 "팀내 최고참으로서 2위를 수성하도록 모든 것을 집중해 리드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이만수 감독대행도 최동수를 칭찬했다. 이 대행은 "최동수의 적시타가 승리의 요인이다.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워줬다"고 노장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