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 양승호 감독이 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기가 쉽지 않음을 강조했다. 목표는 당연히 페넌트레이스 2위지만, SK의 벽이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잔여경기수까지 롯데에게 불리하다.
양승호 감독은 22일 사직구장서 열리는 SK와의 시즌 최종전(19차전)을 앞두고 치열한 2위 경쟁에서 롯데가 열세임을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사직 3연전 첫 판에서 5-4로 승리를 거뒀지만 21일 경기서는 2-6으로 역전패했다. 그 결과 롯데는 하루 만에 다시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때문에 올 시즌 비룡군단과의 마지막 경기는 롯데로서는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순위경쟁을 벌이는 팀과의 맞대결인 만큼 결코 물러설 수 없다.
특히 양승호 감독이 경계하는 부분은 잔여경기수가 다르다는 대목이다. 롯데는 21일 현재 126경기(66승 55패 5무)를 치렀는데 SK는 121경기(65승 54패 2무)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즉 SK가 5경기나 많이 남아있어 이날 롯데가 승리해 1게임차 앞서나간다 하더라도 SK의 앞으로 남은 경기결과를 지켜봐야만 하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양승호 감독은 "오늘 이긴다고 하더라도 10월까지 가봐야 2위 자리가 결정될 것 같다"며 "SK가 잔여경기가 많아 계속 이기면 그냥 끝나는 것 아니냐"고 불안함을 털어놨다.
이어 양 감독은 "오늘 이긴다고 하면, 롯데가 2위 할 확률이 55%, 지면 30% 정도로 본다"고 말하면서 "10월 가서 (지켜보다가) 뒤처지면 정말 맥빠지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령탑들은 후반기 박빙의 순위경쟁을 벌이는 양 팀 중 잔여경기가 많은 팀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상대팀이 상황에 따라 총력전을 치를 가능성이 낮고,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양승호 감독은 향후 롯데가 2위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에 22일 경기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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