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승엽(오릭스)이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내며 무안타 침묵을 깼다.
이승엽은 2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세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치지 못해 최근 두 경기 무안타의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천금의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이날 오릭스가 때려낸 안타는 총 14개. 이승엽이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2회초 오카다와 발디리스가 나란히 땅볼로 아웃된 뒤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사이토 유키의 낮은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 팀이 선제점을 뽑는데 징검돌을 놓았다. 양팀 모두 득점을 내지 못해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오카다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서 이승엽은 5구째 낮은 직구를 침착하게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아카다가 중전 적시타를 때린 사이 2루에 있던 오카다가 홈으로 들어와 오릭스는 1-0, 리드를 잡았다. 다음 타자 스즈키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승엽은 홈을 밟지 못했다.
1점차로 앞선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첫 타자 발디리스가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으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초구를 받아친 것이 2루수 스케일즈 정면으로 향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이승엽은 기어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여전히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오릭스는 8회초 1사 1, 3루의 추가점 기회를 잡았고 타석에 이승엽이 들어섰다. 이승엽은 니혼햄 3번째 투수 상대 사카키바라 료의 바깥쪽 변화구 볼 2개를 잘 골라낸 후 3구째 밋밋한 포크볼을 당겨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이승엽은 대주자 슌타로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감했다.
이승엽의 타율은 1리 올라가 2할1푼1리가 됐다.
이승엽의 적시타는 팀 타선에 불을 붙였고, 이어 아카다의 2타점 3루타가 터지는 등 오릭스는 이 이닝에서만 4점을 몰아내 5-0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릭스는 타선의 고른 활약과 함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의 2안타 무실점 완봉 역투로 5-0 깔끔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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