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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울, 화끈한 공격력으로 ACL 역전극 노린다


[이성필기자] '1차전 패배를 딛고 역전 4강행 이룬다.'

2006년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전북 현대와 첫 아시아 제패를 꿈꾸는 FC서울이 불리함을 딛고 대역전극을 노린다.

전북은 2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원정에서 3-4로 패했던 전북은 2차전에서 1-0으로만 이겨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오를 수 있다. 전북은 지난 2006년 8강 상하이 선화, 4강 울산 현대전에서 1차전을 지고도 2차전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상대의 흐름을 역이용하는 능력은 아시아 최고라 역전에 대한 희망은 밝다.

전북이 홈에서 워낙 강한 것도 긍정적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홈 13경기에서 31골을 넣으며 경기당 평균 2.38골이라는 높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포함하면 경기당 2.47골로 조금 더 높아진다.

막강한 득점력은 4강행에 대한 믿음을 높인다. 전북은 이동국이 정규리그에서 14골을 터뜨리며 건재한데다 1차전에서도 두 골을 넣으며 공격의 중심축임을 확인했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 에닝요와 수비의 리더 조성환은 지난 24일 열린 K리그 24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세레소도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J리그 전체 득점에서 2위(53득점)를 기록중이다. 지난 23일 야마가타와 경기에서는 6-0 대승을 거두는 등 시즌 초반과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는 홈에서 강하다. 한 골 승부라고 생각하며 전술적으로 잘 되어 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라며 변화없이 하던 대로 전원 공격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던 FC서울은 27일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전력 누수가 없는 상태에서 26라운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해내며 골결정력이 절정에 달한 데얀의 화력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알 이티하드는 'K리그 킬러'라는 명성을 달고 있다. 2004년 전북을 결승 길목에서 무너트렸고, 성남 일화와 결승전에서는 1차전 1-3으로 패하고도 2차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듬해 4강에서도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5-0, 2-0 대승을 거뒀다. 지난 전북과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모하메드 누르를 비롯해 나이프 하자지 등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중심들이 건재하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졌지만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홈 불패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최근 홈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경기에서 22골을 퍼부으며 경기당 평균 2.75골을 기록하고 있는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역시 역전쇼를 준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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