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승엽(35, 오릭스)이 대형 2루타를 터뜨리며 안타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이승엽은 28일 고베 홋토못토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펜스까지 날아가는 호쾌한 2루타였다. 전날 경기 3타수 무안타로 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이승엽은 이날 거의 홈런이 될 뻔한 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0-0으로 맞서던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지바 롯데 선발 와타나베 슌스케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맞는 순간 홈런인 듯했던 타구는 경기장 가장 먼 방향인 중앙 펜스 쪽으로 날아가며 아쉽게 홈런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2루에 있던 이승엽은 사이토 토시오의 중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요시다 신타로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이승엽이지만 다음 두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며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3회말에는 와타나베에게, 6회말에는 오타니 도모히사에게 각각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릭스가 6-0으로 크게 앞선 8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야마모토 데쓰야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안타 추가에 실패했다. 결국 이승엽은 이날 경기를 4타수 1안타로 마감했고, 타율은 2할1푼3리를 유지했다.
오릭스는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의 2피안타 완봉 역투와 T-오카다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지바 롯데에 6-0 승리를 거뒀다. 5연승 행진을 이어나간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2위 자리를 향한 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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