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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냐, SK냐'···2위 되기 위한 '경우의 수'


[정명의기자] 롯데와 SK가 9월의 마지막 날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두 팀의 승차가 1경기 차로 유지됐다. 9월30일 롯데는 故 최동원의 영구결번식이 거행된 뒤 치러진 사직경기에서 두산을 6-3으로 꺾었고, SK 역시 문학 홈경기서 선두 삼성에 2-0 영봉승을 거뒀다.

이제 남은 경기는 롯데가 3경기, SK가 5경기다. 1경기 차 앞서 있는 롯데가 아직까지는 유리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 있는 2위 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경우의 수를 통해 살펴보자.

◆롯데 3승, 롯데 무조건 2위

일단 SK의 자력 2위는 불가능하다. 롯데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SK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2위가 될 수 없다. 두 팀이 모두 전승을 거둘 경우 승차는 없어지지만 승률에서 롯데(5할6푼2리)가 SK(5할6푼1리)에 1리 앞서게 된다.

◆롯데 2승1패, SK 5전 전승하면 SK가 2위

롯데가 남은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둔다면 SK로서는 가능성이 생긴다.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된다. 롯데가 2승1패를 할 경우 71승5무57패가 된다. 그런데 SK가 5경기 전승을 거둔다면 73승3무57패로 롯데를 한 경기 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롯데1승2패, SK 4승1패 이상이면 SK가 2위

롯데가 1승2패를 기록하면 SK는 4승1패 이상을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SK의 2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진다.

◆롯데 3패, SK 3승2패 이상이면 SK가 2위

롯데가 만에 하나 남은 3경기 전패를 당할 경우, SK는 3승2패만 거둬도 2위 자리를 손에 넣는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롯데가 전패를 당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롯데는 한화와만 3경기를 치른다. SK는 삼성과 2경기를 치른 후 KIA와 마지막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롯데도 5위 싸움을 벌이는 한화와의 경기가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선두 삼성,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KIA와의 경기가 남은 SK가 좀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잔여경기 상대를 살펴봐도 롯데가 좀 더 유리해 보인다.

무승부가 많다는 점에서도 롯데가 유리하다. 롯데는 5번 무승부를 기록, 3무의 SK보다 무승부 2번이 많다. 무승부를 패로 간주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은 무승부가 승률계산에서 제외된다. 때문에 승차가 없을 경우 무승부가 많은 롯데가 승률이 높게 된다. SK로서는 2위에 오르기 위해서 롯데보다 반드시 승차에서 우위에 있어야 한다.

한편, SK가 남은 경기에서 무승부 2번을 기록하며 롯데와 똑같은 승무패 기록을 남길 경우 SK가 2위 자리를 차지한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SK가 롯데에 10승1무8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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