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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이브 달성 임창용, '우승'과 '최다세이브' 향해 GO!


[석명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야쿠르트와 고액의 몸값에 재계약을 한 '수호신' 임창용은 당당하게 두 가지 목표를 밝히고 시즌을 시작했다. 바로 구원왕 타이틀과 팀 우승을 이뤄내는 것이었다.

임창용은 2일 요코하마전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임창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으며 일본 진출 4년 동안 3번이나 30세이브를 넘어섰다.

임창용은 일본 진출 첫해였던 2008년 단번에 팀 주전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차며 33세이브를 올렸다. 이어 2009년에는 28세이브로 조금 주춤했으나 지난해 35세이브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의 위용을 뽐냈고 올해도 시즌 일정 90% 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30세이브 투수가 됐다.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임창용이지만 자신이 목표로 내건 구원왕과는 거리가 있다. 3일 현재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에서는 한신의 후지카와와 히로시마의 사파테가 35세이브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30세이브의 임창용은 4위이며,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역전 구원왕은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또 하나의 목표인 팀 우승은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 야쿠르트는 줄곧 선두 독제 체제를 내달려왔고 지금도 65승 15무 49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9월 이후 야쿠르트가 기복있는 행보를 보이는 사이 2위 주니치가 부지런히 추격해와 어느새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임창용으로서는 남은 시즌 팀이 1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뒷문을 꽁꽁 걸어잠그는 역할에 집중해야 할 때가 됐다. 가장 큰 목표였던 팀 우승을 자신의 어깨로 마무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아울러 임창용은 구원왕 타이틀은 멀어졌지만, 일본 진출 최다 세이브 기록은 노려볼 만하다. 야쿠르트는 앞으로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서 6세이브만 추가하면 임창용은 36세이브로 지난해 기록한 35세이브를 넘어서게 된다.

다만, 최근 임창용의 구위가 떨어진 것은 불안 요인이다. 30세이브를 달성한 2일 요코하마전에서도 임창용은 6-4, 두 점 차의 리드를 안고 마무리 등판했으나 3안타를 맞고 1실점해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승리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언터처블' 명성에 걸맞지 않은 피칭 내용이었다.

임창용은 지난달 24일 주니치전에서도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는 등 다소 무거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창용의 구위 저하는 아무래도 많은 경기 등판의 후유증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임창용은 59경기에 등판해 56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59경기 등판은 팀내 최다다. 중간계투의 핵심요원인 오시모토가 57경기, 마쓰오카가 56경기 등판한 것과 비교해도 마무리투수인 임창용의 등판 횟수는 더 많다. 4점차 이상 리드하거나 동점 상황이어서 세이브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경기에서도 팀을 위해 부지런히 마운드에 올랐던 임창용이다.

사실 포스트시즌까지 감안하면 등판 조정을 받으며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지만, 주니치의 추격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쉴 여유도 없다.

임창용의 2011시즌은 화려한 결말을 위해 막바지로 향하고 있으며, 아직도 그가 해야 할 일은 많다. 팀 우승과 일본에서의 최다 세이브 기록, 팬들이 기대하는 임창용의 시즌 마무리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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