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이동국, 내가 판단할 선수가 아니다"

[최용재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신예 공격수' 지동원(20, 선덜랜드)이 선배 이동국(31, 전북 현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폴란드와의 친선경기(7일)와 UAE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11일)을 준비하기 위해 4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된 지동원은 포지션 경쟁자 이동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동국은 최근 K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동원은 "이동국 선배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없다. 좋은 선수고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내가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이동국 선배와의 경쟁은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나는 단지 열심히 훈련을 할 생각이다. 훈련하다보면 경쟁의 틀이 생길 것"이라며 대선배 이동국을 향해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이어 지동원은 "한국에 와서 기분이 좋다. 또 훈련을 할 생각에 기분이 좋다. 한국에 오기만을 기다렸다. 형들을 봐서 기분이 좋고 형들과 함께 좋은 축구를 할 생각이다"며 국가대표팀 소집에 대한 설렘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동원은 지난 쿠웨이트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지동원은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부진했고 체력적인 문제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소속팀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K리그에 있을 때처럼 경기에 계속 나간다고 생각을 하면서 마음가짐을 달리 할 생각이다. 이번에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며 비장한 표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