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정권은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 7, 9회와 연장 11회말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총 4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4개의 볼넷을 얻어낸 선수는 이전까지 총 3명 있었다. 1996년 박재홍(현대), 1997년 박경완(쌍방울), 2009년 김현수(두산)가 그 주인공들로 이들은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록을 세웠다. 박정권 역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볼넷 4개을 얻어내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박정권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좌중월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러자 KIA 투수들은 박정권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며 볼넷을 잇따라 내주기 시작했다. 7회말과 11회말에는 두 번이나 고의4구로 거른 것에서 KIA 투수들이 박정권과의 정면승부를 피해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2로 맞서던 연장 11회말에는 2사 2,3루에서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만루를 채웠고, 다음 타자 이호준의 끝내기 중전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박정권의 볼넷이 결과적으로 SK의 승리에 한 몫을 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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