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 서재응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의 뼈아픈 부진과 타선 침체로 패하고 말았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회초 안치용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0-2로 패하고 말았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하게 된 KIA는 앞으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다음 단계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선발 서재응은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을 기록한 서재응은 6회초 정근우를 내야안타로,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을 대신해 1,2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신인 좌완투수 심동섭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심동섭은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조범현 감독은 곧바로 심동섭을 대신해 우완 언더스로 유동훈을 투입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유동훈이 안치용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심동섭과 유동훈 카드가 실패로 끝났지만 KIA에 한 가지 위안거리가 있었다. 바로 후반을 꽁꽁 틀어막은 김진우의 호투다. KIA 타선이 김진우의 호투를 발판삼아 밟고 올라서지 못했을 뿐, 김진우는 3.1이닝을 무실점 역투했다. 안타 단 1개만을 내줬을 뿐 삼진을 3개나 잡아내는 무결점 투구였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도 "(김)진우는 의외로 차분하게 잘 던진 것 같다"며 김진우의 투구를 평가했다. 조범현 감독에게는 김진우 외 흔들린 불펜과 한 점도 뽑아주지 못한 타선이 아쉬웠을 뿐이었다.
2패를 당하며 막다른 길에 이른 KIA 타이거즈. 김진우의 호투가 그나마 희망으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광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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