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기분 좋은 영봉승을 거둔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대행이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브라이언 고든을 극찬했다.
SK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고든의 5.1이닝 무실점 역투와 특유의 '철옹성 불펜'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SK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페넌트레이스 2위팀 롯데와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대행은 "오늘 고든이 감독대행 취임 이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며 "고든이 정말 잘했고, 정대현이 3경기 연속 잘 던져줬다. 중간에서 던지는 투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대단한 투수들"이라고 고든과 함께 투수진 전체를 치켜세웠다.
고든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투구수 80개가 넘으면 구위가 떨어진다. 오늘 82개를 던졌는데 워낙 잘 던지는 바람에 6이닝까지는 끌고가고 싶었다"며 "그렇지만 모험을 하기에는 위험해 포수 정상호에게 물어봤다. 정상호에게 스피드가 떨어지고 공이 높이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고 박희수와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만수 감독대행은 7회말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심판에게 항의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무사 1루에서 김상현이 1루수 땅볼을 친 상황에서 1루 주자 최희섭이 병살을 노리던 유격수 박진만의 송구에 손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 펼쳐졌기 때문. 이만수 감독대행은 수비방해가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덕아웃으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빠른 주력을 과시(?)하며 심판에게 달려나간 이만수 감독대행.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막 뛰어가야 한다. 천천히 가면 이미 콜을 한 상태라서 번복하기 어렵다"며 "원래 뛰어가서 항의하는 스타일이다. 앞으로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조이뉴스24 광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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