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가 기분좋은 승리로 새 시즌을 출발했다. KCC는 13일 오후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은행 프로농구' 서울 SK와 개막전에서 92-66으로 완승했다.
KCC는 가드 강병현의 군입대 공백이 있었지만 이중원, 김태홍 등이 제 몫을 해내며 우려를 지웠다. 높이의 하승진이 리바운드를 착실히 잡아내고 디숀 심스가 골밑에서 위력을 보여줬다. 추승균은 적재적소에 득점으로 SK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지난 2007~2008 시즌 원주 동부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부산 KT와 개막전까지 내리 4시즌 개막전서 패했던 KCC는 그 징크스도 털어냈다. 반면, SK는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SK를 하위권으로 점쳤다.
1쿼터, SK의 난조를 틈타 KCC는 가로채기에 의한 속공을 두 차례나 성공시키며 점수를 화끈하게 벌렸다. 상승세를 꺾기 위한 SK의 작전 시간도 소용이 없었고 KCC가 28-10으로 앞섰다. SK는 첫 득점 이후 긴 침묵에 빠져 있다 6분 39초에야 알렉산더 존슨이 득점에 성공하는 등 답답한 득점력을 보였다.
상황은 2쿼터라고 달라지지 않았다. SK는 존슨이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루키 김태홍이 힘을 앞세워 득점에 성공하는 등 KCC의 내외곽은 철옹성이었다. 전반 종료시 47-21,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KCC가 앞섰다. 리바운드도 26-15로 앞섰다.
여유있는 점수가 이어지자 KCC는 3쿼터 들며 하승진을 뺐다. 대신 신인 정민수를 투입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워낙 교체요원이 탄탄해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김태홍은 3쿼터에만 7득점을 쏟아내며 데뷔전의 떨림을 지웠다.
67-41로 앞서며 4쿼터를 시작한 KCC는 다양하게 선수를 투입하며 조직력을 점검했다. 종료 3분여를 앞두고는 심스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 승리의 중심에 선 전태풍은 15득점 6도움의 능력을 보여줬다. 하승진도 8득점 14리바운드로 기여했고 심스가 15득점, 김태홍이 14득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SK는 존슨이 2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지만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빛이 바랬다.
◇ 13일 경기 결과
▲ (전주 체육관) 전주 KCC 92(28-10 19-11 20-20 25-25)66 서울 SK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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