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롯데 장원준과 SK 김광현이 플레이오프 1차전 기선제압의 특명을 안고 선발 출격한다.
양승호 롯데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15일 오후 사직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6일 1차전 선발 투수로 장원준과 김광현을 각각 예고했다.
선발 투수 예고는 다소 이색적으로 이뤄졌다. 1차전 선발 투수를 밝히는 자리에서 양 팀 감독 모두 3, 4차전 선발 투수까지 전부 공개했다.
양승호 감독은 "내일 선발로 장원준을 준비했다. 2차전은 송승준, 3차전은 사도스키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우리는 3차전에서 끝낸다. 4차전은 준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3차전 선발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만수 감독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광현이 1차전 선발이다"고 밝힌 이 대행은 "2차전부터 차례로 송은범-고든-윤희상이 나온다"고 4차전까지 선발을 모두 공개했다.
장원준과 김광현의 올 시즌 성적은 크게 상반된다. 장원준은 15승6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자이언츠 마운드의 명실상부한 좌완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올해 SK전 등판한 3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반면 김광현은 투구 밸런스 문제로 인해 장기간 공백을 겪으며 17경기에만 등판, 4승6패 평균자책점 4.84의 성적에 머물러야 했다. 시즌 롯데전에는 중간 계투로 2번 나와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어느 팀이라도 1차전에서 기선제압의 의미는 매우 크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인 1차전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사직=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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