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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친정행' 선동열 감독, '무등산 호랑이'의 귀환


[정명의기자]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고향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이 18일 자진사퇴를 선언하면서 그 후임으로 선동열 감독이 선임된 것이다.

선동열 감독으로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감독직에서 물러난지 1년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1996년 시즌을 앞두고 해태(KIA 전신)에서 일본 주니치로 이적한 이후 무려 16년만에 호랑이 굴로 돌아가게 됐다. '무등산 폭격기'로 불렸던 호랑이 왕의 귀환이다.

선동열 감독은 1985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1995년까지 해태에서만 뛰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선동열 감독은 1996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1999년까지 4년간 주니치 '수호신'으로 일본 야구를 경험한 선 감독은 2000년 국내에 돌아와 한국야구위원회(KBO)홍보위원으로 활동했다.

2003년 주니치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선동열 감독은 2004년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삼성에는 선동열 감독의 해태 시절 은사인 김응용 감독이 있었던 것이 선 감독을 삼성으로 이끈 주요 원인이었다.

김응용 감독 아래서 지도자 수업을 받은지 1년만인 이듬해 2005년, 곧바로 김 감독으로부터 삼성 사령탑을 물려받은 선동열 감독은 감독 취임 첫해부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단번에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6년에도 우승, 한국시리즈 2연패에도 성공했다. 이어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감독으로서 순항하던 선동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돌연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받고 야인으로 물러나게 됐다.

삼성이 라이온즈의 레전드 출신인 류중일 코치를 감독으로 임명하면서 옷을 벗게 된 선동열 감독. 선 감독 역시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의 감독을 원했던 KIA 구단의 구상으로 이번에 친정팀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선동열 감독이 1년 전 그랬듯 조범현 감독 역시 '팀 순혈주의'의 바람 속에 정든 팀 KIA를 떠나게 됐다.

무려 16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선동열 감독.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으로 팀에 6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던 현역 시절처럼 감독으로서도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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