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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관계자, "이승엽 아쉽지만 이대호 잡을 것"


[정명의기자] 오릭스의 구단 관계자가 이대호를 잡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퇴단을 결정한 이승엽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릭스 나카무라 준 편성과장은 19일 오후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를 통해 "오릭스 구단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한국의 국민타자가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면 안된다고 할 수 없다"며 "정확한 발표는 내일(20일)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나카무라 과장은 "(그 전에도 이야기는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오늘(19일) 이야기가 있었다"며 "오늘 이승엽 선수가 직접 구단 본부장을 만나 퇴단 의사를 전달했다. 일단 한국으로 가는 것에는 '오케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릭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대로라면 내년 시즌까지 뛰어야 하지만 이승엽이 한국행을 원하고 있고 오릭스도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2년째 계약은 포기하는 형식으로 퇴단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2할1리 15홈런 51타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오릭스 입장에서는 성적뿐만이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 이승엽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었다. 방송 중계권료와 상품 판매, 또한 한국에 진출한 오릭스 금융의 이미지 등이 이승엽의 퇴단과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 나카무라 과장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이대호 선수를 잡는 수밖에 없다"며 직접적으로 이대호의 이름을 언급한 뒤 "아직 이대호 선수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좋은 선수는 좋은 선수니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소속팀 롯데의 포스트시즌이 종료되면 그 때부터 본격적인 접촉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다.

오릭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국민타자' 이승엽과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동시에 영입하며 일본 구단 중 한국 내 최고 인기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승엽과 박찬호는 떠나지만 또 다른 한국의 '수퍼스타'를 영입함으로써 그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는 오릭스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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