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선동열 KIA 신임 감독이 "해태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21일 광주1공장 연구소 강당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과거 해태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겠다. KIA가 한국 최고의 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지난 18일 조범현 감독의 자진사퇴와 함께 선동열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선 감독은 지난 1995년을 끝으로 해태 타이거즈를 떠난 이후 무려 16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KIA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마무리 캠프를 통해 젊은 선수를 발굴하는 게 급선무다"고 밝힌 선 감독은 "그러나 중간계투가 약하다. 마무리 훈련과 전지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 테이블세터의 작전 수행 능력도 떨어진다. 이 부분이 보완된다면 내년에 정상에 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까지 삼성 감독을 지낸 선 감독은 "KIA는 삼성과 다른 방식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선 감독은 "KIA 감독이 됐으니 KIA에 맞는 운영 방법이 필요하다. 기본은 수비력이다. 수비와 투수력이 강해야 공격력도 따라간다. 수비가 중심이고 공격력은 그 다음이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이날 선 감독과 3년간 총액 16억4천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3억8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배번은 90번으로 확정됐다. KIA는 "당초 현역 시절 배번이었던 18번도 고려했지만 선 감독이 영구결번의 취지를 지켜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90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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