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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때리는 이대호 vs 막는 김광현…승자는 누구?


[한상숙기자] 롯데는 12년만에, SK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와 SK 에이스 김광현의 활약이 마지막 일전을 남겨둔 양 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주포 이대호의 한 방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3차전까지 12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양승호 감독은 이대호를 꾸준히 4번으로 기용했다.

1승2패로 몰린 뒤 맞은 4차전서 이대호의 방망이가 드디어 힘을 냈다. 이대호는 1-0으로 박빙 리드를 하고 있던 6회초 SK 두번째 투수로 나선 이영욱의 3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그동안의 부진을 날린 신호탄과도 같은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이대호는 "4번타자는 중요할 때 해줘야 한다"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포스트시즌에 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SK는 타격감을 되찾은 '거인'의 방망이를 주목하고 있다. SK는 그동안 이대호 타석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철저하게 피해가는 피칭으로 맞섰다. 정면승부는 택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타격 7관왕, 올해 3관왕의 방망이는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실투가 나오면 끝장이다. '천적' 정대현과의 대결에서도 그랬다. 이대호는 1차전서 5-6으로 뒤진 8회말 2사 후 정대현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다. 3구째 커브가 가운데로 몰렸다. 앞선 3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정대현과의 대결에서 실투 1구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로 연결했다. SK 투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5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김광현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3번째 선발 등판한다. 앞선 두 차례의 등판서 팀의 1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불안하다.

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4.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공이 대체로 높게 제구됐고,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결국 김광현은 5회 2사까지 막고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겼다. 상대 선발이었던 윤석민의 완투승과 비교되는 활약이었다.

16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더 부진했다. 3.2이닝 동안 4실점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이날 김광현의 상태에 대해 "지금까지 봐왔던 김광현의 모습 중 가장 안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의 살아나지 않는 구위는 SK의 큰 고민거리였다.

그리고 이만수 대행은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하면서 "1차전처럼 던진다면 바로 교체다. 안 되면 1회부터 바로 교체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광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선취점은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이대호는 때려야 하고, 김광현은 막아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다. 이 둘의 활약 여부에 팀의 운명이 갈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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