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삼성의 주력타자 박석민이 '방심은 금물'임을 강조했다. SK를 상대할 때는 조금의 방심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막강한 투수력을 내세워 2-0으로 승리했다. 1982년 OB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 무승부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27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22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통계적으로 볼때 삼성의 산술적인 우승확률은 81.5%나 된다.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박석민은 첫 판 승리에도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26일 2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끝낸 박석민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다 SK의 저력을 두고 혀를 내둘렀다. 삼성이 유리하다는 시리즈 예상에도 손사래를 치며 "아직 모른다"고 단호히 말을 끊었다.
박석민은 "다른 팀들은 모르겠지만, 저 팀(SK)에는 무언가 있다. 절대로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며 "무언가가 없으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박석민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탓에 SK가 체력적인 불리함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에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박석민은 "작년에 (경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힘든 것이 없더라. 투수들은 체력소모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난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즉,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이 체력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4번의 승리 확정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박석민의 경계수위는 최고수준이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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