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선발로 나서다 최근 2경기서 중간 계투로 투입된 SK 고든이 다시 선발로 보직을 옮긴다.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고든은 선발이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각각 1경기씩 선발 등판했던 고든은 한국시리즈 들어 2차전까지 2경기 연속 구원 투수로 나섰다. 1차전서는 선발 고효준에 이어 4회 2사 후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차전은 보다 긴박한 상황이었다. 선발 윤희상이 1이닝만에, 이어 등판한 이승호도 2.2이닝만에 각각 어깨와 손가락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고든이 긴급 구원 투입됐다. 고든은 이날 4회 2사 후 등판해 1이닝 동안 19구를 던지고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선발 요원을 중간 계투로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정우람의 부상 때문이었다. 정우람은 지난 23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왼 검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했다. 정우람이 회복할 때까지 중간을 막아줄 투수가 필요했고, 고든이 다행히 제 몫을 해줬다.
이 대행은 "정우람이 등판할 상황이 아니었다. 할 수 없이 고든을 중간 투수로 썼다. 투구수를 조절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었다. 고든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고 전했다.
정우람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고든은 다시 원래 포지션인 선발로 나선다. 이 대행은 "이제 정우람이 나올 수 있다. 고든은 선발이다"고 설명했다.
4차전 선발 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한 이 대행은 "5, 6차전 선발도 생각해놨다. 윤희상과 고효준 중 누구를 먼저 등판시킬지 김상진 투수코치와 상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김광현은 여전히 우리팀의 에이스다. 윤희상도 MRI 검사 결과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5, 6차전까지 계속간다"고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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