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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김광현, '3이닝 3실점' 강판…부활은 없었다


[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이 3이닝만에 강판하며 끝내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김광현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5구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김광현은 1회초 첫 타자 배영섭부터 풀카운트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다음 타자 조동찬과의 승부도 풀카운트까지 갔다. 조동찬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바운드된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2루로 뛰던 배영섭이 3루까지 진루했다. 김광현은 1사 3루서 박석민에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4번타자 최형우를 바깥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계속된 2사 2루서 강봉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2번째 실점을 했다.

2회에는 2사 후 김상수에게 던진 한가운데 직구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이어졌다. 다행히 다음 타자 배영섭을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3회에도 첫 타자 조동찬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려운 시작을 했다. 도루 시도한 조동찬을 2루에서 잡아낸 것이 다행. 다음 타자 박석민의 타구는 김광현이 직접 잡아 1루서 아웃시켰다.

여기서 김광현은 투구 도중 왼팔을 털어내는 등 뭔가 불편한 동작을 취했다. 김상진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의 상태를 살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더 던지기로 결정한 김광현은 곧바로 최형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강봉규를 2루 땅볼 유도해 이닝을 끝마쳤다.

김광현은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재영으로 교체돼 물러나고 말았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져 4차전을 맞은 SK는 선발로 나선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했다. 3차전에 이어 4차전마저 잡아낸다면 분위기상 역전 시리즈도 충분히 욕심낼 만했다.

그러나 에이스 김광현은 기대만큼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선이 3회말 1점을 만회하며 1-2로 따라붙긴 했지만 4회초 무사에 볼넷을 허용하며 물러났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재영이 신명철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점수차는 1-4, 석 점으로 벌어졌다. 이 때 김광현이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 채태인이 홈을 밟아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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