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이 폭발했다. 그동안의 빈타를 만회라도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삼성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8득점에 성공, 8-4 승리를 거뒀다. 3차전까지 총 5득점에 머물렀던 타격 부진을 한 번에 씻어내는 공격력이었다.
첫 홈런도 터졌다. 2-0으로 앞서나가던 4회초,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신명철이 SK 두번째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린 것. 이번 한국시리즈 4경기만에 터진 삼성의 첫 홈런이었다.
신명철의 홈런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시즌 '홈런왕' 최형우의 방망이도 매섭게 돌았다. 최형우는 4-1로 앞서던 7회초 이영욱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우익수 안치용이 타구를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삼성은 홈런뿐만이 아니라 적시에 터진 안타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1회초 1사 2루에서 박석민의 적시 2루타가 터진데 이어 강봉규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 2점을 선취했다. 7-4로 앞서 있던 9회초에도 2사 1, 2루에서 진갑용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8-4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이날 삼성은 총 13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한국시리즈 4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 수. 득점 역시 4경기 중 최다 득점인 8점을 올렸다. 박재상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투수진이 4점을 내주긴 했지만 그 두 배에 이르는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마운드만 가지고 만들어낸 삼성의 정규시즌 1위가 아니었다.
조이뉴스24 문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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