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10억 달러 이하면 OK!"
LA 다저스가 매물로 나오자 여러 '큰 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이 먼저 치고 나왔다.
3일(한국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큐반은 이미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구체적인 협상도 진행됐었다. 수 개월 전 다저스 관계자를 만나 구단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가 너무 많은 금액을 불러 일단 협상은 결렬된 상태다.
당시 매코트는 매각 대금으로 무려 10억∼12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한다. 다저스타디움과 인근 주차장 부지 대금을 합한 금액이다. 지난 3월 '포브스'지는 다저스의 자산을 8억 달러 정도로 평가했었다.
큐반은 최근 몇 년간 매물로 나온 야구팀 인수전에 빠짐없이 참가해왔다. 시카고 커브스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매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매번 미끄럼을 탔다.
'프랜차이즈 스타' 놀란 라이언을 대표로 한 투자자 그룹에게 넘어간 텍사스의 매각 대금은 5억9천300만 달러.
큐반은 "다저스 프랜차이즈 가치가 텍사스의 2배나 된다고 보지 않는다. 가격만 더 떨어지면 다시 한 번 다저스 인수를 위해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트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힘겨루기'로 일관하던 다저스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구단을 매각하기로 양 측이 합의함에 따라 조만간 새로운 구단주 체제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미 여러 '큰 손'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큐반의 '야구단 인수 꿈'이 이루어질 지도 관심사다.
농구팀 댈러스의 구단주이면서도 경기 도중 심판 및 상대팀 선수와 말싸움을 마다않는 '다혈질'인 큐반이 다저스를 인수한다면 구단 안팎으로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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