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만수 SK 신임 감독이 "미국야구와 한국야구를 접목시킨 색다른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만수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 T타워 지하 중식당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미국에서 10년 동안 공부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야구를 잘 접목시켜 선수들에게 야구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SK는 포스트시즌 종료 다음날인 지난 1일 감독대행을 맡고 있던 이만수를 제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 간 계약금 2억5천만원, 연봉 2억5천만원으로 총액 10억원이다.
4대 감독, 그리고 팀의 4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뜻으로 숫자 '4'자를 손가락으로 나타내 보이며 포즈를 취한 이만수 감독은 "SK라는 명문 구단의 4대 감독이 됐다"고 전한 뒤 "최고의 명문 뉴욕 양키스 같은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일본 프로야구 하면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떠오르듯 SK가 한국 최고의 명문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일 선수들과 첫 상견례를 가진 이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기본과 집중, 팀, 자유 등 4가지 항목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제 선수들을 만나 가장 먼저 기본에 대해 이야기했다. 야구에 대한 기본, 프로 선수 생활에 대한 기본 등이다. 두 번째는 집중이다. 집중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본헤드 플레이는 집중하지 않아 생기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번째는 팀이다. 프로에서 개인은 없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팀이 졌는데 안타 2개 쳤다고 웃는 선수는 용납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자유를 보장했다. 단 테두리에서 벗어나 팀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는 선수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는 이 감독은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의 성과를 종합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나이가 많다고 배척하거나 젊다고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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