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다크호스' 안양 KGC 인삼공사가 부산 KT를 꺾고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6연승을 달리던 KT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KGC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KGC는 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인 끝에 65-6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GC는 지난 2009년 3월1일 이후 이어온 KT 상대 13연패에서 벗어나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전반까지는 치열한 수비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상대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한데다 슛 난조까지 겹치며 저조한 득점을 기록했다. KT의 찰스 로드는 전반에만 블록슛을 4개나 기록하며 수비 농구에 한 몫을 했다. 전반을 마친 결과 KGC가 KT에 28-26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3쿼터부터는 KGC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로드니 화이트와 박찬희가 15점을 합작한 KGC는 3쿼터를 마치고 49-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3쿼터에서 35%의 낮은 야투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이어갔다.
줄곧 끌려다니던 KT는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박상오, 로드의 연속 득점으로 51-51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양 팀은 다시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펼쳤다. KGC가 김태술과 이정현의 3점슛으로 앞서 나가면 KT는 박상오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따라붙었다.
경기는 종료 1분을 남겨놓고도 승패를 예측할 수 없었다. 종료 18초를 남기고 59-64로 5점을 뒤지던 KT는 박상오의 3점슛으로 2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KT의 파울 작전이 나왔고 자유투를 얻은 화이트가 2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며 KGC가 65-62로 앞서나갔다. KT에게는 아직 찬스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KT는 3초를 남기고 던진 박성운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총 19개를 던져 4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저조한 3점슛 성공률(21%)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찰스 로드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24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막판 무리한 플레이를 남발하며 전창진 감독의 한숨을 깊게 했다.
KGC는 리바운드 수(31-36)에서 다소 열세를 보였으나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이 폭발하는 등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서며 3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정현은 4쿼터에서만 결정적인 순간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13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화이트(17득점 12리바운드 4스틸)도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한편 전주에서는 전태풍(20득점 6어시스트)과 디숀 심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활약한 홈팀 KCC가 서울 삼성을 88-74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며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추락했다.
◇ 6일 경기 결과
▲ (안양 실내체육관) 안양 KGC 65(13-14 15-12 21-14 16-22)62 부산 KT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88(26-18 21-22 21-17 20-17)74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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