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나 자신에게 너무나 뿌듯하다."
아쉽게 MVP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타격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최형우는 자랑스러워했다.
최형우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MVP-신인왕 시상식'에 참석했다. 오승환(삼성), 윤석민(KIA), 이대호(롯데)와 함께 MVP 후보에 오른 최형우는 총 투표수 91표중 8표를 획득해 62표를 획득한 윤석민에게 MVP를 넘겨줬다.
그러나 최형우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타이틀홀더 시상식에서 타점, 홈런, 장타율 부문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투수 부문 4관왕을 차지한 윤석민에 가리기는 했지만 타격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을 차지한 최형우의 올해도 MVP 자격이 충분한 시즌이었다.
수상대에 오른 최형우는 4년 전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최형우는 "감독, 코치님들에게도 감사하지만 제 자신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제가 5년 전 2군에서 3관왕을 받아서 이 자리에 섰다. 그 때 더 노력해 다시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말 했는데 그렇게 됐다. 제 자신에게 너무나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경찰청 소속이던 지난 2007년 2군 북부리그에서 타율 3할9푼1리 128안타 22홈런 76타점 72득점을 기록,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에서 방출됐던 그는 2008년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으며 오늘을 기약했다.
재기에 성공하며 '사자군단'의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한 최형우. 비록 MVP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4년전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는데는 성공했다. 최형우에게 2011년은 MVP 트로피 만큼 값진 한 시즌이었다.
조이뉴스24 코엑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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