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일본에서 이대호(롯데)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총재 구본능)는 9일 오후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이대호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O는 NPB 측에 이대호가 현재 FA 신분이며 11월20일 이후 해외구단과 협상 및 계약이 가능함을 통보했다.
이대호는 지난 6일~8일 사흘 동안 이어진 FA 신청기간에 구단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 FA를 공식 선언했다. 구본능 총재는 9일 오전 8개 구단 FA 신청선수 17명을 공시했고, 이에 따라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원 소속구단과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우선협상을 벌일 수 있다.
이대호 역시 우선 롯데 측과 협상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다. 현재 롯데는 4년에 60억원+알파 정도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 이대호는 "국내에 남는다면 롯데에 있겠다"고 본인의 입장을 알렸고, 양 측은 이제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있다.
사실 오릭스 등 일본 구단들이 이대호에게 관심을 표명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 언론에서도 수 차례 보도됐고, 오릭스 측은 수도권 구단 일본통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로 이대호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와중에 실제로 NPB에서 신분조회 요청을 해옴에 따라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한 일본구단의 움직임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우선협상 기간에 이대호의 마음을 붙잡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4번 타자의 롯데 잔류는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NPB의 신분조회 요청은 룻데 구단으로서는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닌 셈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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