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박주영의 아스널 선택, 옳았다"

[최용재기자] 한국축구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한국의 유럽파 선수들을 향해 진심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11일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한국과 UAE(아랍에미리트연합) 경기 해설을 위해 UAE에 온 차범근 해설위원은 10일 한국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또 진심어린 조언도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에 대해 차범근 해설위원은 박주영의 선택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아스널로 가기 전 프랑스의 여러 클럽과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박주영은 아스널을 택했다. 박주영은 현재 아스널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며 주전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차범근 위원은 박주영의 선택이 옳았다고 강조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박주영이 아스널을 선택한 것은 잘한 것이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서도 박주영이 없으면 안 되듯 박주영은 재능이 있는 선수다. 아스널에 가더니 더 움직임이 좋아졌다. 아스널에서 힘든 시기도 있겠지만 아스널 같은 최고의 팀은 아무나 가지 못한다. 박주영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라며 박주영을 극찬했다.

이어 차범근 해설위원은 박주영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아스널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해 주눅들어 뒤처지기보다는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며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스널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쟁하며 박주영은 더 성장하게 될 것이다. 아스널에 더욱 적응한다면 아스널에서도 박주영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시 프리미어리그팀인 선덜랜드 소속 지동원에 대해 차범근 해설위원은 "지동원 역시 선덜랜드에서 조금만 더 견디다보면 성공할 것 같다. 좋은 공격수가 될 것이다. 스피드도 있고 체격도 좋다"며 지동원을 향한 믿음을 전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자신이 현역시절 활약했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진심어린 조언을 던졌다. 차 위원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지난 아시안컵 때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구자철을 높이 평가했고, "손흥민(함부르크)은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대단하다"며 손흥민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