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의 특명, 레바논의 '중앙'을 뚫어라

[최용재기자] 조광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특명을 내렸다. 바로 레바논의 중앙 수비를 뚫으라는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조 2위까지 치고 올라와 조 1위 한국(승점 10점)을 위협하고 있는 레바논(승점 7점)의 핵심 무기로 강력한 중앙 수비를 꼽았다.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의 중앙 수비가 너무나 두텁다. 쿠웨이트, UAE 등 다른 팀들은 레바논의 중앙 수비를 뚫지 못했다. 포백을 쓰지만 수비시에는 스리백으로 전환해 수비를 강화시킨다. 그리고 양 사이드 날개들도 수비에 합류해 수비를 두텁게 만든다"며 레바논의 중앙 수비 형태를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은 15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중앙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어야만 목표로 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다. 그래서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의 중앙 수비를 뚫을 수 있는 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조 감독이 선택한 비책은 정면승부다. 중앙 수비가 두텁다고 해서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앙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레바논의 중앙을 뚫는다는 의지다. 양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려 중앙에서 골을 넣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중앙에서 중앙으로 이루어지는 공격 루트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 2선에서 1선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좋은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시켰다. 또 양 날개로 선발 출전하는 서정진과 이승기에게 틈이 나면 중앙으로 이동해 적극적인 공격을 하라고 주문했다. 최전방의 이근호 역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 이근호이기에 레바논 중앙 수비수들을 많이 흔들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레바논전 승리를 위해, 또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조기 확정을 위해 조광래호는 반드시 레바논의 중앙을 뚫어야 한다. 이근호, 손흥민, 서정진, 이승기가 이 특명을 받고 그라운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