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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1라운드, 더욱 재미있어진 이유


[권기범기자] 'NH농협 2011~2012 V-리그' 1라운드가 마감됐다. 특히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 상황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V리그 1라운드 달라진 점을 총정리했다.

박진감 넘치는 풀세트 경기 증가

승점제 도입으로 3대2 풀세트 접전 경기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3대2 승부 시 승리팀에게 승점 2점, 패배팀에게 승점 1점이 주어지는 승점제로 인해 한 세트라도 더 따내기 위한 팀들의 접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남자부의 경우, 이번 1라운드 21경기 중 3대2 승부는 총 6경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 3경기에 비해 두 배나 증가했다. 세트스코어 3대1 승부는 작년과 동일한 8경기로 나타난 반면, 3대0 승부는 지난해 10경기에서 올해 7경기로 줄어들어, 줄어든 3경기가 모두 3대2 승부로 이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자부는 지난해 1라운드 12경기 중 단 1경기만이 3대2 승부를 펼치며 8.33%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총 15경기 중 5경기가 3대2로 펼쳐지며 33.33%로 크게 상승했다.

1라운드 3대2 승부가 가장 많았던 팀은 대한항공으로 총 6경기 중 4경기(3승 1패)를 풀 세트 접전을 치렀다. 또한 1라운드 전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2경기를 3대2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1점씩을 내줘야 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5경기 중 3경기(1승 2패)를 3대2 승부를 펼쳐 체력적 부담을 가장 크게 느껴야 했다.

1세트를 잡아라!

1세트서 강한 팀이 순위 싸움에서도 강하다. 1라운드 집계 결과 1세트를 가져간 팀이 경기를 승리할 확률이 높게 나왔다.

남자부 1~3위인 삼성화재, 대한항공, KEPCO는 1세트를 가져간 경기를 모두 승리로 연결시키며 승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5승 1패를 기록 중인 대한항공은 승리한 5승 모두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승리를 거뒀지만, 유일하게 1세트를 뺏긴 삼성화재전에서만 1패를 안았다.

여자부 또한 1위 현대건설, 2위 KGC인삼공사, 3위 IBK기업은행, 5위 흥국생명도 1세트 승리 후 승률 100%를 기록하며 1세트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4승 1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4승 모두 1세트를 따냈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주며 시즌 첫 1패를 안았다.

1세트 승리 후 경기를 이길 승률은 남자부가 63.10%, 여자부가 83.33%로 여자부가 조금 더 높게 나왔다.

1호 신기록들 풍성

뜨거운 경기만큼 선수들의 개인 기록들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화재 가빈은 11월6일 대한항공전에서 역대 통산 개인 후위성공 800개 제1호 주인공이 됐다. 가빈은 3시즌, 69경기만에 대기록을 작성하며 경기당 11.59개의 후위공격을 성공했다. 2위는 박철우(삼성화재)로 214경기 동안 718개를 성공시켰다.

팀 기록에서는 대한항공이 11월6일 삼성화재전에서 서브 7개를 성공시키며 역대 서브 성공 700개 1호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서브부문 팀 순위에서도 세트당 1.333개로 2위 드림식스(세트당 0.840개)보다 크게 앞서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월8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성공 신기록을 작성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무려 20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풀세트 접전 끝 3대2 역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KGC인삼공사는 높은 블로킹을 앞세워 여자부 2위를 달리고 있다.

좋은 성적은 관중을 끌어 모은다!

수원을 연고지로 사용하는 KEPCO는 올 시즌 남자부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1라운드 종료 4승 2패, 3위를 달리고 있다. KEPCO는 1라운드에서 프로 출범 후 팀 사상 첫 4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KEPCO 상승세와 더불어 여자부 1위를 달리는 현대건설의 활약으로 개막전인 지난 12일, 일일 관중 5천470명을 끌어 모으며 프로배구 인기를 실감케 했다. NH농협 2011~2012 V-리그 1라운드 관중은 지난해 5만455명(20일)에서 5만4천611명(22일)으로 8% 증가했다.

단신에게 약한 가빈, 안젤코의 천적은 안준찬?

춘추전국시대인 남자부는 외국인선수들의 영향에 따라 팀 순위가 나눠지고 있다. 각 부문 상위를 달리는 가빈(삼성화재), 안젤코(KEPCO)는 국내선수들의 부진 속에 공격 부문 상위를 모두 차지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약점이 있었다. 3년 연속 한국에 둥지를 튼 가빈은 팀내 56.9%의 공격을 책임지며, 62.6%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7cm 가빈의 높은 스파이크를 가장 잘 막는 선수는 의외로 공격수 중 단신에 속하는 188cm의 김진만(상무신협)이다. 김진만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 4번의 시도에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50%의 블로킹 성공률을 기록했다.

다시 한국 무대로 복귀한 안젤코의 천적은 다름아닌 드림식스 안준찬. 안준찬은 안젤코의 강스파이크 3개 중 2개를 잡아내며 66.67%의 블로킹성공률을 자랑했으며, 강서브도 5개 중 5개를 정확히 받아내며 리시브 성공률 100%를 보여줬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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