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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원맨쇼' KT, 전자랜드 꺾고 단독 2위 점프


[한상숙기자] 부산 KT가 2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는 1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6-59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T는 10승5패를 기록, 공동 2위였던 KGC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찰스 로드가 30득점, 21리바운드를 올리면서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4위였던 전자랜드(5할7푼1리)는 승률에서 KCC(6할)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로드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로드는 1쿼터에만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바쁘게 뛰었다. 반면 3점슛 성공 확률은 전자랜드에 밀렸다. KT가 6차례 시도 끝에 단 1번 성공한 반면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외곽포 2방 포함 3개의 3점슛을 쏘아올리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2쿼터 들어 양 팀의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다. 전자랜드는 쿼터 중반까지 5득점, KT는 단 2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KT가 주춤한 사이 전자랜드가 덩달아 골밑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수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KT는 코너를 집중 공략해 연속 3점슛을 쏘아올리면서 점점 점수를 벌려갔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로드의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오가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조성민이 곧바로 3점을 추가했다. 전자랜드 잭슨 브로만의 슛이 림을 맞고 튕겨나오자 조성민이 잡아 로드의 덩크슛으로 연결시키면서 41-23, 멀찌감치 달아나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로드는 2쿼터까지 17득점 10리바운드를 성공,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3쿼터는 로드의 독무대였다. 로드는 쿼터 종료 18초 전 터진 박상오의 3점슛이 나오기 전까지 팀의 전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로드는 3쿼터서 1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44-25로 앞서 3쿼터를 맞은 KT는 로드의 맹활약 속에 58-42, 16점차를 지킬 수 있었다.

'4쿼터의 팀' 전자랜드답게 마지막 쿼터서 맹추격에 나서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54-65, 1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탄력을 받은 KT의 공격력 앞에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KT는 4쿼터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다.

한편, 서울 SK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를 80-73으로 누르고 단독 6위를 지켰다. 3쿼터까지 대등하게 맞서다 4쿼터 김효범이 폭발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7승7패가 된 SK는 단독 6위를 지키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 16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59(13-23 12-21 17-14 17-18)76 부산 KT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3(19-18 16-19 19-14 19-29)80 서울 SK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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