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더블더블' KGC, 71-61로 SK 꺾고 '2위 점프'

[정명의기자] '괴물신인' 오세근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친 안양 KGC가 서울 SK를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SK는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승률이 다시 5할 밑(7승8패)으로 내려갔다.

KGC는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71-61로 승리를 거뒀다. 1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세근을 중심으로 로드니 화이트(21득점 6리바운드), 김태술(17득점)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GC는 홈 경기 5연승, SK전 4연승과 함께 부산 KT를 끌어내리고 단독 2위(10승5패)로 올라섰다. SK는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이 15경기 연속 '더블더블(28득점 14리바운드)'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KGC가 꾸준히 리드를 지키기는 했지만 SK도 크게 뒤처지지 않으며 추격을 전개했다. 전반까지는 외곽슛에서 우위를 보인 KGC가 37-32로 앞섰다. SK는 전반에서 김효범 등이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3쿼터 초반에는 SK가 변기훈의 3점슛 등으로 45-40까지 앞선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경기가 뒤집혀 다시 KGC가 리드를 잡았고, SK가 추격하는 양상이 재연됐다. 하지만 SK도 10점 이내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3쿼터를 51-47로 조금 앞선 KGC는 4쿼터에서 점차 리드폭을 넓혀나갔다. 4쿼터 3분여를 남겨놓고는 화이트의 팁인으로 67-56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SK는 별다른 추격을 펼치지 못했고, KGC는 71-61의 승리를 거뒀다.

KGC는 리바운드 수(35-32)에서는 큰 우위를 점하지 못했지만 SK보다 적은 턴오버(9-16)를 기록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SK는 4쿼터 막판 결정적 턴오버와 함께 김민수가 5득점, 김효범이 무득점에 그치는 등 주전들의 부진 속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 18일 경기 결과

▲ (안양 실내체육관) 안양 KGC 71(20-17 17-15 14-15 20-14)61 서울 SK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55(14-14 19-19 9-21 13-19)73 울산 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