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캠프 연 박찬호, "야구 미래 위한 일이 되길"

[한상숙기자]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찬호의 소속사 '팀61'은 19일 경기도 일산동구 '우리인재원' 야구장에서 '2011 고양시 박찬호 유소년야구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야구캠프에는 박찬호뿐 아니라 이승엽(전 오릭스), 김태균(전 지바 롯데), 이대호, 송승준(이상 롯데), 류현진(한화), 김선우(두산), 조인성(LG), 차명주(전 한화)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았다.

박찬호는 개회식서 "유소년 야구캠프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한 이벤트다. 어린이들의 롤모델들이 일일코치로 참석한 것도 무척 기쁜 일이다. 이번 행사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한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아이들에게는 이번 캠프 참석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평소 TV로만 봐왔던 선수들과 스킨십을 할 수 있는 기회다. 꿈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시에서 뜻깊은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 '박찬호 야구캠프'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FA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캠프를 방문한 이대호(롯데)는 "돌아갈 때 마음속에 한 가지씩 담고 갈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행사 자체가 추억이다. 이들이 프로 선수들을 보고 꿈을 키워 나중에 좋은 선수로 발전한다면 기쁠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 중에서는 박찬호와 김태균, 이승엽 등 3명의 선수가 해외에서 돌아와 무적 상태에 있다. 거취 문제가 화제에 오르자 박찬호는 "오늘은 캠프에 대한 이야기만 하겠다"고 대답을 피했고, 이승엽 역시 "어린이들과 즐기기 위해 온 자리다. (계약 관련 발언이) 이 자리서는 껄끄럽다"고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