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작은' 이승호가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협상 기간 종료 후 롯데서 손을 내밀었고, 21일 오후 늦게 롯데 이문한 운영팀장과 만나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승호는 22일 FA 계약 소식이 알려진 후 "롯데와 의견이 일치했다. 계약은 큰 문제 없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승호는 롯데와 4년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3억5천만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
19일까지 전 소속구단이었던 SK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승호는 20일부터 SK를 제외한 7개 구단과 접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몇몇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21일 직접 인천으로 찾아온 롯데와 손을 잡았다.
롯데 구단은 "좌완 이승호가 취약한 팀 불펜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0년 SK입단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된 이승호는 "롯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공을 던지는 상상을 해봤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 서는 꿈이 이뤄졌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지만 팀 적응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 롯데에는 대표팀에서 만난 강민호와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던 조성환, 군산상고 후배인 문규현 등 친한 선수들이 많다. 이승호는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제 후련하다"며 FA 선언 후 마음고생의 흔적을 드러낸 이승호는 "몸을 잘 만들어 팀에 합류하는 것이 우선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롯데 선수가 됐다.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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