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의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가 또 한 명의 우타거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2일 "오릭스, 우타거포 더블 획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릭스의 전력 보강 행보를 보도했다. 오릭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다카하시 신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오릭스는 올 시즌 오른손 장거리 타자를 염두에 두고 외국인선수 헤스먼과 카라바이요를 영입했다. T-오카다, 이승엽 등 좌타거포들에 비해 우타 라인이 빈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헤스먼은 48경기에 나와 타율 1할9푼2리 6홈런 14타점에 그쳤고, 카라바이요는 달랑 4경기에 출장해 11타수 1안타 타율 9푼1리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카하시 신지는 지난 2000년 니혼햄에서 데뷔해 지난해 요미우리로 이적한 선수다. 니혼햄 시절이던 2004년에는 26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009년에는 타율 3할9리를 기록하는 등 힘과 정확도를 겸비한 선수다. 그러나 요미우리로 옮긴 올 시즌에는 총 27경기 출장에 그치며 1할8푼2리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다.
이에 일본 언론은 다카하시를 이대호와 연결시켜 '우타거포의 더블 획득'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다카하시는 이대호와 함께 올 시즌 퍼시픽리그 4위에 그친 오릭스의 심각한 득점력 부족을 해결해 줄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다카하시의 포지션은 1루수다. 아직 오릭스행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대호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높은 몸값을 받을 것이 예상되는 '용병' 이대호가 주전 자리를 걱정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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