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윤성효 수원 감독의 히든카드와 김호곤 울산 감독의 히든카드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수원과 울산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수원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을 꺾었고, 울산은 서울에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수원과 울산의 대결. 역시나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과 울산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숨겨놓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의 하태균과 울산의 김신욱. 두 선수 모두 정규리그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었다.
하태균은 올 시즌 18경기 출장이 전부였고 김신욱은 선발이 아닌 교체 멤버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6강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출장했다. 그리고 둘 모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태균은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스테보의 대체자였다. 윤성효 감독은 "스테보가 나오지 못해 대체자를 고민했는데 하태균이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성효 감독의 '하태균 카드'는 적중했다. 하태균은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했다. 부산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김신욱은 196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이 압권이다. 김호곤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김신욱은 교체카드로 많이 나갔는데 높은 제공권으로 상대를 초반부터 흔들기 위해 선발로 투입시켰다. 앞으로도 김신욱은 계속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호곤 감독의 '김신욱 카드' 역시 적중했다. 김신욱은 헤딩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울산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제 '하태균 카드'와 '김신욱 카드'가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른다. 누구의 머리와 발에서 골이 나오느냐에 따라 어떤 팀이 플레이오프 상대 포항을 만날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 김호곤 감독과 윤성효 감독의 지략 대결 결과 역시 김신욱과 하태균 가운데 누가 해결사가 되어줄 것이냐에 달려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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