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세근과 로드니 화이트 '트윈 타워'가 힘을 발휘한 안양 KGC가 서울 삼성을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12승(5패)째를 거둔 KGC는 선두 원주 동부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고 단독 2위 자리를 유지했다.
KGC는 2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92-77로 승리를 거뒀다. 오세근(22득점 13리바운드)과 화이트(29득점 5리바운드)는 총 51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정현(3점슛 4개, 15득점)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반대로 삼성은 시즌 6연패 및 홈 경기 8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개막 이후 홈 경기 8연패'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며 전통 강호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14패(4승)째를 기록한 삼성은 9위 자리에 머물렀다.
주도권은 삼성이 먼저 잡아나갔다. 삼성은 김동욱과 클라크의 득점포로 초반 8-0까지 앞서나갔다. KGC는 4분여가 지나도록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삼성에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삼성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세근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맹렬한 추격을 전개한 KGC는 결국 1쿼터를 14-12로 앞선 채 마쳤다. 오세근은 1쿼터에만 8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는데 앞장섰다.
역전에 성공한 KGC는 2쿼터에서도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1쿼터에서의 주 득점원이 오세근이었다면 2쿼터는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결정력을 선보이며 2쿼터에서만 10점을 올렸다. 줄곧 10점 내외의 리드를 지키던 KGC는 2쿼터를 38-31로 마쳤다.
3쿼터에서는 화이트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KGC는 화이트를 앞세워 3쿼터에서 더욱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삼성도 클라크의 골밑 돌파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화이트와 오세근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67-52 KGC의 리드였다.
4쿼터에서도 KGC의 공세는 계속됐다. 화이트의 골밑 공격과 함께 김태술과 이정현의 외곽 공격까지 순조롭게 풀렸다.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는 속공에 의한 화이트의 골밑슛으로 80-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3쿼터까지 9득점으로 부진했던 이승준을 4쿼터 내내 벤치에 앉혀두며 경기를 일찍 포기한 듯한 인상까지 풍겼다.
결국 경기는 KGC의 92-77 승리로 끝났다. KGC는 리바운드 수에서의 열세(30-36)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삼성에 완승을 거뒀다. 반면 삼성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클라크가 3번째 경기를 치렀음에도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는 답답한 결과를 얻고 말았다.
◇ 24일 경기 결과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77(12-14 19-24 21-29 25-25)92 안양 KGC
▲ (고양 실내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70(24-17 17-15 17-22 12-23)77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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