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2)이 전북 현대와 2년 더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전북은 24일 밤 이동국과 만나 2년 계약연장에 합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재계약한 이동국은 오는 2013년까지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는다.
연봉 등 세부조건은 양측의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중동 등에서 거액의 몸값을 제시하며 유혹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억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이동국은 첫 해 팀 창단 첫 정규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득점 2위(16골) 도움 1위(15도움)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준우승으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9골)을 손에 넣었다.
무엇보다 30일부터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계약 합의를 했다는 점이 전북으로서는 고무적이다. 그동안 연봉 등 세부조건에서 이견을 보여 시간을 끌었던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재계약 타이밍이다.
이동국은 "2년간 다시 녹색 유니폼을 입게 돼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많은 사랑으로 저를 지켜주신 팬들에게 너무도 고맙고 연장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너무도 감사하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말했다.
팀의 두 번째 우승에 공헌하겠다고 다짐한 이동국은 "눈앞에 다가온 챔피언결정전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팀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감독님과 선수단에 앞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계약을 애타게 기다렸던 최강희 감독은 "연장 계약에 많은 도움을 준 구단과 선수 본인에게 고맙다"라며 "부상도 회복이 된 만큼 이제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동국 측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이철근 전북 단장도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이동국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최고의 선수인 만큼 더 많은 노력을 통해 팀이나 팬들에게 더 멋있는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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