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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DH?' 홍성흔, 4년 연속 GG '찜'


[권기범기자] "명품 지명타자의 위용을 지켜보라!"

외부 FA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홍성흔(롯데)이 또 한번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다른 후보들에 비춰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KBO는 28일 오전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 34명을 선정, 발표했다. 출장 경기수와 공·수 기준 성적으로 투수 4명, 포수 3명, 1루수 3명, 2루수 3명, 3루수 4명, 유격수 4명, 외야수 10명, 지명타자 3명으로 구성됐다.

지명타자 후보 기준은 '지명타자 포함 88경기 이상 출전해 타율 2할8푼 이상, 규정타석 이상'. 이 기준에 부합되는 선수는 총 3명으로 롯데 홍성흔을 비롯해 두산의 김동주, LG의 박용택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홍성흔이다. 그는 2008 시즌 후 FA로 롯데 이적 후 3년 연속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롯데에서 뛰었다고 해도 FA 영입의 성공 사례를 고스란히 증명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역시 좋은 성적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4년 연속 수상도 꿈이 아니다.

김동주는 120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406타수 116안타) 1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박용택은 115경기서 타율 3할2리(414타수 125안타) 15홈런 64타점을 올렸다.

이에 반해 홍성흔은 전체경기서 단 한 경기만 뺀 132경기에 출전했고, 타율도 3할6리(474타수 145안타)로 가장 높다. 홈런이 6개로 뒤쳐지지만 타점도 67점으로 김동주, 박용택에게 뒤지지 않는다.

아쉬운 점은 병살타수. 후보 기준 성적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홍성흔은 2011 시즌 22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이대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동주가 18개로 3위, 박용택은 8개로 35위다.

하지만 팀 프리미엄이 분명히 작용하는 점을 놓고 보면, 홍성흔의 수상이 유력하다고 점쳐볼 수 있다. 롯데는 단일리그 전환 후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2위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11년은 롯데의 역사에 한획을 그은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여러 악재가 겹쳐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LG는 9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김동주와 박용택은 팀 성적에서 분명 홍성흔에 비해 불리하다.

올 시즌 홍성흔은 지독한 슬럼프에 허덕이며 진땀을 흘렸다. 들쑥날쑥한 타격 컨디션으로 인해 롯데맨으로 보여준 지난 3년간의 불같은 타격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어이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면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웠다.

홍성흔은 두산 시절인 2001년과 2004년 포수 포분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지명타자 변신 후 롯데 유니폼을 입고 4년 연속 수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홍성흔은 분명 리그 최고의 지명타자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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