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는 조인성 영입으로 포수진 강화와 공격력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임경완에게는 정대현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한다.
사실 SK의 조인성 영입은 의외였다. SK에는 박경완과 정상호라는 주전급 포수가 둘이나 있다. SK는 조인성 영입 이유를 "공격력 강화를 위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조인성을 지명타자로 내세웠지만 국가대표 포수에게 방망이만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만수 감독은 "당연히 포수로 쓴다"면서 조인성의 포수 활용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포수로 나서다 지명타자로 쓸 수도 있다. 확실한 주전은 없다. 박경완, 정상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성 영입은 아킬레스건 수술 후 재활 중인 박경완과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다니는 정상호의 공백을 안전하게 메울 수 있는 선택이었다.
조인성은 이적 후 첫 훈련을 소화한 28일 "포지션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코칭스태프의 고유 권한이다. 지명타자든 포수든 맡겨지는 역할에 따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1루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적 후 새롭게 다진 조인성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임경완은 정대현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워야 한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정대현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불펜에 빈틈이 생겼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정대현의 공백은 임경완이, 이승호(20번)의 공백은 박희수가 책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경완의 올 시즌 성적은 72경기서 4승3패 18홀드 평균자책점 3.15. 불펜이 뛰어난 SK에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이에 김 코치는 "SK는 롯데에 비해 중간 계투진이 탄탄하다. 혹 임경완이 위기에 처한다 해도 앞뒤에서 도와줄 투수가 많다. 임경완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경완은 "정대현과 이승호가 빠졌다.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이 있다"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다. 앞으로 SK가 우승을 할 때 내 자리가 있을 것 같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10년 동안 몸 담았던 친정팀을 떠나 새 둥지를 택한 조인성과 임경완이다. 이들의 활약이 내년 SK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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