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K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드디어 시작된다.
30일 오후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정규리그 6위를 차지했지만 마법 같은 경기력을 뽐내며 결승까지 진출한 울산 현대의 K리그 2011 챔피언결정 1차전이 펼쳐진다.
현대가의 만남, '닥공(닥치고 공격)'이라 불리는 전북 공격과 K리그 최강 수비를 자랑하는 울산 수비의 충돌, 명장 최강희 전북 감독과 김호곤 울산 감독의 지략 대결 등 수많은 이슈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챔피언결정전이다.
그리고 수많은 이슈 중 단연 최고의 이슈는 '라이언 킹' 이동국(32, 전북)이다. K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이자 전북 공격의 핵 이동국에 K리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국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드라마와 같은 챔피언결정전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현재 115골로 K리그 통산 개인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이동국은 1위 우성용(116골)의 기록에 1골차로 다가서 있다. 이동국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그 무대가 바로 챔피언결정전이다.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1골 이상을 넣으면 이동국은 새로운 역사가 된다. 1차전서 침묵하더라도 2차전이 남아있다. 1차전에서 1골, 2차전에서 1골도 상관없다. 남은 2경기에서 2골이면 된다.
이동국의 개인 최다골 경신. 그리고 이 역사적인 골이 전북의 우승을 이끄는 골이 된다면, 그야말로 드라마와 같은 챔피언결정전이다. 극적이고 감동적인 완벽한 드라마다. 개인의 영광과 팀 우승의 동시에 거머쥐는, 또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앞에 이동국이 서 있는 것이다.
이동국은 "말로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개인 통산 최다골은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어 그 경기에서 골을 넣어서 경신하게 되면 더 없이 기쁠 것 같다. 또 전북이 우승하는데 최다골 경신 골이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K리그 최다골이 전북의 우승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드라마'같은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동국은 역대 울산전에서 9골을 넣으며 울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동국이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은 크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었던 아쉬움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멋진 골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도 있다.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경신, 그리고 명문 클럽으로 갈 수 있는 기틀이 되는 전북의 두 번째 우승 트로피. 이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동국이 나선다. 이제 곧 '이동국 드라마'가 시작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